월 700만 벌면 연금 얼마 깎일까?
월 700만 벌면 연금 얼마 깎일까?
“519만 원만 넘으면 된다더니, 1만 원 더 벌었다가 15만 원이 깎였대요”
지난 글을 읽고 안심하신 분들이 많았을 거예요.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가 계속 마음에 걸렸어요.
기준선을 넘는 순간 어떻게 되는가입니다.
기준선인 519만 원 미만이면 감액이 없지만, 이를 넘는 순간 월 15만 원 이상의 감액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소득이 1만 원 늘었는데 연금이 15만 원 줄어드는 셈이라, 한 번 알고 나면 일의 설계가 달라집니다.
이 글에서는 월 소득 600만 원, 700만 원일 때 감액액을 직접 계산하고, 연금 수령을 미루는 쪽이 유리한지까지 비교해 보겠습니다.
퇴직 후 일을 시작하여 수익이 발생한다면 국민연금이 깎일까요? 계산 방식부터
먼저 계산의 뼈대를 정리합니다.
2026년 A값은 월 319만 원대이며, 개정으로 1·2구간이 폐지되고 3~5구간은 기존 기준이 그대로 유지되었습니다.
감액액은 A값을 초과한 소득을 기준으로 구간별로 늘어납니다.
| 구간 | A값 초과분 | 월 감액액 (기존 산식 기준) |
|---|---|---|
| 3구간 | 200만~300만 원 미만 | 15만 원 + 200만 원 초과분의 15% |
| 4구간 | 300만~400만 원 미만 | 30만 원 + 300만 원 초과분의 20% |
| 5구간 | 400만 원 이상 | 50만 원 + 400만 원 초과분의 25% |
여기에 상한이 있습니다.
감액은 최대 50%까지만 적용됩니다.
다만 위 산식은 기존 구간별 공식을 2026년 A값(3,193,511원)에 적용한 추정치입니다.
정확한 금액은 공단 확정액이 우선이니 참고용으로 봐주세요.
가장 먼저 확인할 것: ‘월 600만 원’은 월급이 아닙니다
이 부분에서 실수하는 분이 정말 많아요. 감액 기준은 통장에 찍히는 월급이 아니라 공제 후 소득금액입니다.
근로소득은 총급여에서 근로소득공제를 뺀 금액을 기준으로 하며, 근로소득만 있다면 월 총급여 약 632만 원까지는 감액이 없다고 분석됩니다.
- 월급이 세전 600만 원이라면 소득금액은 519만 원보다 낮아 감액 대상이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 아래 시뮬레이션의 600만 원, 700만 원은 모두 공제 후 월평균 소득금액입니다.
이걸 몰랐다면 괜히 일을 줄이려 했을지도 모르니, 한숨 돌리셔도 됩니다.
소득별 감액 시뮬레이션 (월 연금 100만 원 가정)
| 월평균 소득금액 | 월 감액액 (추정) | 실수령 연금 |
|---|---|---|
| 519만 원 미만 | 0원 | 100만 원 |
| 520만 원 | 약 15만 원 | 약 85만 원 |
| 600만 원 | 약 27만 원 | 약 73만 원 |
| 700만 원 | 약 46만 원 | 약 54만 원 |
| 800만 원 | 50만 원 (약 70만 원 → 상한 적용) |
50만 원 |
700만 원이 되면 연금이 거의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게 숫자로 보이시죠? 계산하면서 저도 솔직히 좀 놀랐어요.
연금이 더 적다면?
월 연금이 80만 원이라면 상한(50%)이 40만 원이라서, 700만 원 구간의 감액은 46만 원이 아니라 40만 원으로 제한됩니다.
감액은 연금 수급 개시 후 5년간만 적용됩니다.
그 이후엔 소득이 얼마든 연금을 전액 받습니다.
수령 연기 vs 일하면서 받기, 어느 쪽이 이득일까
감액이 아깝다면 연금 수령을 미루는 선택지가 있습니다.
연기연금은 월 0.6%, 연 7.2% 증액되고 최대 5년(36%)까지 가능합니다.
이 비율은 공단에서 한 번 더 확인하세요.
연금 100만 원, 5년 내내 같은 소득이라는 가정으로 비교했습니다.
| 구분 | 600만 원 구간 | 700만 원 구간 |
|---|---|---|
| 일하며 바로 수령 (5년 누적) | 약 4,370만 원 | 약 3,230만 원 |
| 5년 연기 후 수령액 | 월 136만 원 | 월 136만 원 |
| 연기 쪽이 총액에서 역전되는 시점 | 수령 시작 후 약 15년 | 수령 시작 후 약 12.5년 |
65세에 수령할 수 있었다면 700만 원 구간은 77~78세쯤, 600만 원 구간은 80세쯤 지나야 연기가 이득이 됩니다.
두 시점 모두 평균적으로 아주 가깝지는 않죠.
여기서 판단이 갈립니다.
- 건강하고 장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면 연기가 유리하고,
- 당장 생활비가 필요하거나 건강이 불안하면 감액을 감수하고 받는 편이 안전합니다.
물가 연동과 세금은 반영하지 않은 단순 비교라는 점도 감안해 주세요.
제일 현실적인 전략: 소득을 519만 원 아래로 ‘설계’하기
숫자를 보다 보니 가장 효율적인 건 의외로 단순했습니다.
기준선 바로 아래에서 멈추는 것입니다.
520만 원을 벌면 연금이 15만 원 깎이니, 소득이 아슬아슬하다면 아래 방법을 검토해 볼 만합니다.
- 사업소득이라면 필요경비 처리를 꼼꼼히 챙겨 소득금액을 낮춘다.
- 소득이 몰리는 해의 종사 개월 수와 월평균 계산을 확인한다.
- 일부만 연기하는 방식으로 감액 부담을 분산한다.
저는 이런 식으로 따져보니 “무조건 많이 버는 게 답은 아니구나” 싶었어요.
마지막으로, 놓치기 쉬운 두 가지
연금 감액만 보고 결정하면 손해 볼 수 있는 부분이 두 가지 더 있습니다.
하나는 연금 수령액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기초연금이 따로 깎이는 구조가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소득이 늘면 건강보험료가 어떻게 달라지는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