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피크제 퇴직금 운용, 잘못하면 수천만원 손해 봅니다
임금피크제 퇴직금 운용, 잘못하면 수천만원 손해 봅니다
퇴직금은 평생 직장생활의 결실입니다. 하지만 막상 큰돈이 한 번에 들어오면 어디에 맡겨야 할지, 어떻게 운용해야 할지 막막한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 임금피크제 퇴직금 운용을 앞둔 분이라면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운용사 선택 하나, 투자 방식 하나가 장기적으로는 수익률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아무런 준비 없이 퇴직금을 지급받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직접 공부하고 운용사를 변경했습니다. 오늘은 그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퇴직금을 어떻게 운용했는지 자세히 공유해 보겠습니다.
임금피크제 퇴직금, 어디에서 운용해야 할까?
결론부터 말씀드립니다.
퇴직연금 DC형은 운용사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으며, 장기 수익률까지 고려한다면 여러 금융기관을 비교한 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 운용사 선택이 중요한가?
퇴직금을 지급받고 서명하자마자 한 생명보험사에 퇴직연금 DC형 계좌가 자동으로 개설되었습니다.
DC형(확정기여형)이란 회사가 일정 금액을 적립하면 이후 운용은 가입자가 직접 하는 퇴직연금 제도입니다.
준비가 전혀 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인사담당자에게 물었습니다.
“다른 증권사나 은행으로 옮길 수 있나요?”
답변은 간단했습니다.
“언제든지 가능합니다.”
그 말을 듣고 바로 옮기지는 않았습니다.
먼저 공부부터 시작했습니다.
- 어떤 금융회사가 좋은지
- 어떤 상품이 있는지
- 수익률은 얼마나 되는지
- 안전하게 운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때부터 퇴직연금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공부할수록 선택의 기준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보험사·은행보다 증권사를 선택한 이유
여러 금융회사를 비교해 본 결과 저는 보험사와 은행은 제외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판단은 다를 수 있으며, 아래 내용은 어디까지나 제가 직접 비교한 개인적인 경험입니다.
제가 비교한 결과
| 구분 | 개인적으로 확인한 연 수익률 수준 |
|---|---|
| 보험사·은행 원리금보장형 | 약 2.5~2.9% |
| 증권사 원리금보장형 | 약 3.2~3.5% |
단순히 원리금보장형만 비교해도 차이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조건을 정했습니다.
- 자기자본 7조원 이상
- 발행어음 인가 증권사
- 퇴직연금 상품이 다양한 곳
이 기준으로 한 증권사를 선택했고 퇴직연금을 이전했습니다.
증권사 상담에서 알게 된 중요한 사실
퇴직연금을 이전하고 이틀 후 증권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퇴직연금 운용 상담을 위해 방문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상담을 받기 전까지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어떤 상품을 담아야 하지?”
담당 직원은 여러 ETF와 채권형 상품을 추천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상품 추천은 받을 수 있지만 결정은 본인이 해야 합니다.
즉,
- 수익이 나도 본인 책임
- 손실이 나도 본인 책임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원리금보장형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저 역시 고민이 많았습니다.
제가 선택한 퇴직연금 투자 전략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자산을 구성했습니다.
ETF(상장지수펀드)는 여러 종목을 한 번에 담을 수 있는 펀드로 주식처럼 거래되는 상품입니다.
TDF(타깃데이트펀드)는 은퇴 시기에 맞춰 전문가가 자산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펀드입니다.
퇴직연금 DC형 자산배분
- 위험자산 70%
- 안전자산 30%
제가 최종 선택한 구성입니다.
위험자산 70%
- 요즘 잘나가는 반도체 관련 ETF 15%
- 사람들이 관심이 많은 AI 관련 ETF 15%
- 미래에 전망이 좋은 2차전지 관련 ETF 15%
- 없어서는 안될 전력 관련 ETF 15%
- 방산 우주항공 관련ETF 10%
총 5개 ETF
안전자산 30%
- 채권혼합형 15%
- TDF 15%
총 2개 상품
증권사 추천 종목과 제가 공부한 종목을 비교해 보니 동일한 ETF도 있었고 비슷한 성격의 상품도 있었습니다.
중복되는 것은 제외한 뒤 최종 매수를 진행했습니다.
직접 공부한 내용이 실제 상담과 연결되니 뿌듯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한 번에 투자하지 않고 적립식으로 투자한 이유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바로 투자 시점이었습니다.
큰돈을 한 번에 투자하는 것은 솔직히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증권사에 이렇게 요청했습니다.
종목당 500만 원씩 월 적립식으로 투자하고 싶습니다.
첫 달에는
- ETF 5종목 × 500만 원
총 2,500만 원을 투자했습니다.
이후에는 매월 20일마다 같은 금액으로 자동 매수하도록 설정했습니다.
적립식 투자의 장점
- 투자 시점을 분산할 수 있다.
- 가격 변동 위험을 줄일 수 있다.
- 심리적으로 부담이 적다.
- 장기 투자에 적합하다.
요즘 같은 폭락장에서는 일시 투자보다 적립식 투자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훨씬 마음이 편했습니다.
현재 운용 결과
투자를 시작한 지 아직 몇 달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는
- 최고 수익률 ETF는 TIGER 한국TOP10 ETF가 약 6.5%
- 가장 낮은 수익률은 -11%
다행히 현재까지는 약간의 손실이 발생하였지만 너무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들어간 시점이 코스피 종합주가지수가 8200포인트이고 현재는 6300포인트입니다.
너무 높게 들어간 것도 있지만 하락 할때마다 적립식 투자로 조금씩 매수하다 보니 손실이 적게 나고 있습니다.
곧 회복 할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이는 특정 시점의 개인적인 운용 결과일 뿐이며, 앞으로도 같은 성과가 이어진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퇴직연금은 투자보다 리밸런싱이 더 중요합니다
많은 분들이 투자만 하면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리밸런싱(Rebalancing)입니다.
리밸런싱이란 자산 비중이 처음 계획과 달라졌을 때 다시 조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 수익이 많이 난 상품 일부를 매도한다.
- 많이 하락한 종목을 추가 매수한다.
- 전망이 좋아진 ETF로 교체한다.
물론 ETF 자체도 운용사가 정기적으로 편입 종목을 변경하지만, 자신의 전체 포트폴리오도 함께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6개월 또는 1년에 한 번 정도 리밸런싱하는 방법을 선호합니다.
무리하게 자주 매매하기보다 원칙을 지키는 것이 오히려 장기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퇴직금은 다시 만들기 어려운 소중한 자산입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높은 수익보다 나에게 맞는 운용 원칙을 만드는 것입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아무것도 몰랐지만 공부하면서 운용사를 변경했고, 자산배분과 적립식 투자 원칙을 세워 직접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저의 실제 경험을 공유한 내용이며, 투자 판단은 각자의 상황과 위험 성향을 충분히 고려해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